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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삶] ‘나’에 대해서 알아야 단단해질 수 있다.

읽은 것/책

by 척척박지 2021. 10.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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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문가’ 야스토미 아유무가 일생에 걸쳐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라 발견해낸 “잘 사는 방법”

가장 중요한 키워드 "자립"&"성장"

오롯한 나로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일까?

 경제 관념 0, 돈의 속성이 무엇인지도, 돈이 왜 중요한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그치만 없으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안다. 때문인지 주변 사람들이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열을 올릴 때에도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투자할 자본이 두툼하지 않다는 것도 한몫 하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러던 한편, 나는 매일 몸으로 뛰어 버는 돈을 누군가는 앉아서 버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을 때 박탈감이 들었다. 그래서 시도는 했지만 그건 영, 내 성에 차지 않는다. 내게 박탈감을 안긴 주인공들은 정작 나를 보고 코웃음 칠 거란 것도 안다. 그들이 투자를 하고 성과를 거두는 데에서 보람을 느낀다면 할 말은 없다만, 나는 내 손으로 일구어낸 다른 차원의 보람을 느껴야 하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이렇게 글을 쓰거나, 더 방대한 지식을 머리에 욱여 넣는다거나. 내가 아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거나 하는 것으로.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만 하던 때가 있었다. 그땐 정말이지,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여선 안 되는 나날의 연속이었고 그들이 가진 것을 내게 주지 않은 가족과 나를 흔드는 친구들과 더불어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그들처럼 돈이 많아 예쁘고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니 말이다. 눈에 보이는 피상적인 목적을 설정해두고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달릴 때에는 단순하게 무언갈 위하여 달리고 있다는 사실, 단지 그것 하나만 부여잡고 무너지는 모래성에 서 있는 꼴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이제는 명확히 알았다.

 

저자가 말하는 단단한 삶을 구축하기 위한 요건들

1. 자립 

 자립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허나 과연 그럴까? 저자는 오히려 의존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종속되게끔 만들고, 이는 본질적인 자립을 위한 길목의 방해물이 된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 때에 사람은 덜 의존적이게 되며 나아가 자립할 수 있다고.

2. 친구

친구는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의 사람을 가리킨다.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관계란 서로를 늘 탐구하고 자신이 가진 상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과 표면적인 평온을 위해서 친구인 척을 한다면 결국엔 독이 된다. 이는 타인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기피하는 심리에서 기인한다. 허나 미움 받기를 두려워 하여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3. 화폐

 경제인이 아니라 덕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여야 한다.

4. 자유

 인생에는 늘 무수한 선택지가 있다. 때문에 그 중에서 옳은 선택만 한다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유는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니까. 다만 내 미래에 비교적 긍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만 그 선택이 필연적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든다고는 확정할 수 없다. 더불어 인생의 목적은 누구와도 같을 수 없다. 단지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이 자유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의 목적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으며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무언갈 강요당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5. 꿈의 실현

 저자는 이 파트에 다다르기까지 몇 번이고 거듭하여 말하지만, 행복이라고 느끼지 않으면 행복이 아니다. 이것을 대전제로 사고하지 않으면 큰일을 당할 수밖에 없다. '꿈'이란 행복에 이르게 하는 '단서'로서 의미를 지니며 '실현'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꿈은 제대로 꾸는 것만으로 제 소임을 다 하는 것이다. 이는 곧 행복으로 우리를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6. 자기혐오

 자기혐오가 생기는 까닭으로 저자는 '동경'을 언급한다. 동경의 사전적인 의미는 아래와 같다.

 

1.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물과 인물에 마음이 강하게 끌리다. 몹시 그리워하다.

2. 마음을 졸이다. 애태우다. 안절부절 못하게 되다.

3. 있는 곳을 떠나 비트적비트적 방황하다. 떠돌아다니다.

 

  이는 곧, 동경하는 대상이 있으면 마음을 졸이게 되고, 제 자리에 있어야 하는 마음이 방황하게 된다는 뜻으로, 자기혐오에 속박됨을 시사한다. 자기혐오를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면 성장한다. 왜냐, 자기혐오야말로 파괴외 파멸과 실패와 불안과 공포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자신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사람은 이기주의자 혹은 이타주의자가 된다. 이타주의자는 겉보이게 남들을 위하여 하는 행동이지만 곧 그것이 자신이 남들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판단의 기초가 되기에 이또한 (착한)이기주의라고 볼 수 있다.

7. 성장

 성장은 사는 힘을 키워준다. 행복의 단서인 꿈을 꾸고 이를 향해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이 자유이기에, 성장은 사는 힘을 키워 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성장 안에 이미 행복과 꿈과 자유가 들어 있기에 성장을 하는 사람은 안심한다. 반대로 사람은 쇠퇴하면 불안해진다. 이때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내 노력의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하여선 일단 자신이 바라는 방향이 있어야 하기에 성장은 바람으로써 실현된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정리한 것들은 책에서 소개된 명제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기 좋게 만든 것이다. 저자는 명제를 하나씩 순서대로 나열하며 원하는 결론으로 매끄럽게 나를 인도했다. 그래서 여타 심리 위로서와 다를 바 없을 수도 있던 책을 온전히 이해한 것 같다. 명제를 정리하고 다시 쓰면서, 내가 책을 읽으며 삶의 의지를 강하게 다질 수 있었던 부분과 내가 외면하려던 스스로의 나쁜 면모를 용인하게 된 부분을 되새겼다. 

 

 일찍 깨달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흔들리지만 않으면 된다. 더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동시에 상처받는 역설적인 굴레에 빠지고 싶지 않다. 그래서 필요한 게 자립이고, 오롯한 나로 존재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하여선 혐오를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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